
소금과 혈압,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은 누구에게나 흔하지만, 지나친 소금 섭취는 고혈압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소금(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액 내 수분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혈관 압력 즉,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속 나트륨 조절은 건강 유지의 핵심 전략입니다. 이제 나트륨 하루 권장량과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얼마나 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권장합니다. 이는 일반 소금 기준으로 약 5g, 즉 1작은술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이보다 훨씬 높아, 일일 3,500mg 이상에 달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는 외식, 가공식품, 김치류, 국물 위주의 식습관 때문입니다.
나트륨을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섭취를 권장량 수준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약 5mmHg, 이완기 혈압은 3mmHg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전단계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식단 조절만으로도 약물 복용 없이 혈압을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생활 속 나트륨 줄이는 식단 팁
- 국물은 가능한 한 적게 마시기: 국밥, 찌개, 라면 등 국물 속 나트륨이 대부분입니다.
-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소시지, 햄, 라면, 치즈, 통조림류에는 나트륨이 매우 높습니다.
- 천연 조미료 활용: 된장, 간장 대신 양파, 마늘, 생강, 허브류로 간을 내보세요.
- 식탁에서 ‘소금통’ 치우기: 무의식적으로 덧소금을 하지 않도록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 라벨 확인 습관: 식품 구매 시 '나트륨 함량'을 꼭 확인하고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저염 식단도 충분히 맛있을 수 있다
저염 식단은 ‘싱겁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조리법과 식재료 활용에 따라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소금 대신 향신채소나 식초, 깨, 참기름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나트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익숙한 맛에 길들여진 미각은 2~3주 만에 재적응이 가능하므로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리하며: 혈압 조절은 식탁에서 시작된다
고혈압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많은 부분이 식습관 개선만으로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합니다. 특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오늘부터 식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로, 혈압과 건강을 함께 지키는 생활을 시작해보세요.